전북교육감 선거의 핫이슈였던 ‘서거석 후보의 동료 교수 폭행 공방’이 일단락됐다.

사건의 피해 당사자로 거론된 이귀재(60) 전북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폭행 사실은 없었다”고 밝히면서다.

이귀재 교수는 5일 전북교육청에서 △폭행사실 △자필확인서 △녹취록 등에 대한 회견을 갖고 “9년 전 당시 서거석 전북대 총장의 폭행사실은 없었으며, 물리적 외형력을 행사한 사실 또한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돼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점에 대해 당사자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간의 심정을 토로했다.

자필확인서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기간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자필 확인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이를 통해 추측성 내용들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랬다”고 덧붙였다.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선거기간에 녹취 당사자(천호성 당시 교육감 후보)가 폭행 사실을 부각하기 위해 대화 방향을 의도적으로 몰고 간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하게 부풀려 표현했다”며 “”녹취 사실을 모르고 감정적으로 맞받아 혼란을 드린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선거기간 불거진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귀재 교수는 회견 이후 경찰에 출두해 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5월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동료교수 폭행’이 명백함에도 토론회와 SNS 등에서 이를 부인했다는 게 이유였다.
천호성 후보 측은 “서 후보는 반복된 거짓말에 대해 이제 책임져야 한다”며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넘겨받는 경찰은 수사에 착수, 당시 진료기록 등 증거자료 확보에 나섰고, 고발인 조사와 함께 지난달 피해자로 지목된 교수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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