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제49회 정기연주회 본(本) Ⅳ- ‘거장_Virtuoso’을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한다.

관현악단은 창단 이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정통성·지역성·시대성을 담아내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권성택 단장 취임 후에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변화와 창작 작업을 통해 전통의 미래를 여는 무대를 선보여왔다.

특히 한국 전통음악의 원형을 찾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기획된 본(本) 시리즈는 2019년 정기연주회 ‘본(本)’을 시작으로 2020년 ‘본Ⅱ-Soul’, 지난해 ‘본Ⅲ-맥’을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 관현악단

이번에 선보일 ‘거장_Virtuoso’는 4년간 이어진 ‘본(本)’ 연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음악가를 호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 즉 ‘거장’을 소재로 전곡을 위촉 초연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여섯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역에서 전통의 맥(脈)을 잇고 있는 전라도 거장의 삶과 예술혼을 재조명하여 국악관현악에 담아낸다.

먼저 국악관현악 <시나위 ‘신명’>으로 막을 연다. 도널드 워맥(하와이대학교) 교수의 작곡으로 시나위의 특징인 자유로운 장단 구성, 거침없는 선율 전개, 흐트러지듯 조화를 이루는 전통 가락을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했다.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 ‘월정명’·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시조·가곡 임환), 가야금과 관현악 <새가락별곡을 위한‘바리’>(가야금 지성자), 창과 관현악<심청가 중 ‘심청이 동냥 젖 먹이는 대목’>(소리 왕기석), 대금과 관현악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대금 원장현), 성악과 관현악 <모란동백·you raise me up>(노래 임환)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초가을 밤을 물들인다.

▲ 왼쪽부터 왕기석, 원장현, 임환, 지성자, 권성택

이 시대 진정한 거장이 빚어내는 전통음악의 품격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자 선정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젊음과 패기, 경륜과 깊이를 겸비한 다양한 작곡자가 참여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한국음악의 전령사로 활약하는 하와이대 교수도 작곡을 맡아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무대로 전통의 가치를 확장한다.

지휘에는 권성택 단장이 맡아 수준 높은 작품 해석과 사회에는 백제대학교 송영국 교수가 해박한 지식과 편안한 진행으로 국악관현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희성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천년의 역사와 숨결을 간직한 전라도에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거장과 함께하는 협연 무대”라며 “전통예술의 깊은 멋과 진한 여운을 국악관현악의 웅장하고 풍부한 선율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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