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오는 7월 한달동안 김수자 작가 초대전 ‘시선 넘어’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바느질과 페인팅을 혼합하여 캔버스를 수틀로 사용하고, 바느질로 드로잉을 하여 일상적인 삶의 단면들을 표현하는 김수자 작가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수자 작가는 삶이 주는 공허함과 무거움에서 다가오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시작하고, 그 정서적인 감정들은 빈 의자와 빈 셔츠로 대변하고 있다.

캔버스에 실을 건 바늘로 안과 밖을 드나들며 존재와 부재를 드로잉으로 표현하였으며, 헐렁하고 풀어진 빈 셔츠의 옷은 존재의 거울에 비친 시간의 흔적들이다.

회화와 손바느질이 결합된 작가의 섬세한 작업 방식은 실타래로 표현된 선의 율동과 조형미가 주는 조화로움이 담겨있다. 또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

W미술관 신주연 관장은 “일상 속 무심히 지나갈 장면을 손바느질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연을 노래하고 소멸과 생성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며 “작품에 나타난 부재의 미학을 통해 존재다움을 일상적인 시선 너머로 바라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자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러시아, 서울, 전주, 익산 등에서 약 3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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