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주현권 과장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는 원인도 명확치 않고 증상도 다양해 대부분 증상 개선을 위한 약물 및 비약물 요법을 이용한다. 식이요법은 비약물 치료 중 한가지이며 특정 음식 섭취와 증상 악화가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음식을 회피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서는 식이 섬유 섭취를 늘여서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증상을 줄여주는 정신적인 지지치료 역시 증상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라도 항문으로 피가 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대장암에 걸렸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체중이 감소된 경우, 현재 나이가 50세 이상인 경우, 약을 먹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만성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보통 다른 질환의 가능성에 대해서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호발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점 때문에도 더더욱 그런 경우가 많으나, 치료가 필요한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만성적인 경과나 재발성의 경과로 인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완치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와 같이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덜하도록 조절해나갈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생활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증상의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이 대장암 등 다른 병을 유발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부 대장암에서 과민성 장증후군과 같이 배변 양상을 동반한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가족 중에 과민성 장 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과민성장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약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과민성장증후군에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가족 내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공통된 환경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고, 과민성장증후군과 연관된 유전자가 뚜렷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장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장염이란 장에 염증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 것이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이라는 점이다. 장염이 반복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기질적 질환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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