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 지자체 살림살이와 교육을 책임질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군수, 도의원, 시군의원을 선택하는 선거다. 압승을 자신하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무소속후보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의미 있는 선전을 다짐한 국민의 힘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선거기도 하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그간 7번의 선거가 있었고 이제 8기 지방자치시대를 열어야 하는 선택의 시간이 됐다.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이기에 대선이나 총선보다 오히려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선거임은 물론이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는 전 국민을 철저하게 둘로 나누는 결과를 가져왔던 대선이 끝난 후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선거다. 여기에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던 민주당의 수성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설욕을 외치는 국민의 힘의 한판 승부란 점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많은 선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실시됐던 사전투표에 참여한 전북의 유권자는 전제 153만2133명중 24.4%인 37만4020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20.62%보다는 높았다 해도 4년 전 과 비교해선 3.4%포인트가 낮은 수치였다. 지난 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 48.63%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주요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 간의 과열경쟁이 우려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후보당사자들 마음만 급했지 정작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이를 투표로 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공천과정의 심각한 잡음으로 인한 도민의 실망감에 더해 도내에서만 모두 45곳에서 63명의 후보들이 무더기 무투표 당선을 확정짓는 상황이 벌어지며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북정치에 대한 실망 표현이 투표포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고 그것도 아니라면 최악만은 피해야 하는 선거기에 그렇다. 투표포기는 행복한 내 삶의 터전을 버리는 일이다.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자칫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조직만을 위해왔던 후보들의 잔치가 될 수도 있다.  밀쳐 뒀던 선고공보 한번 들여다보고 그래도 한명씩 골라내 보자. 내 한 표면 지킬 수 있다. 다행히 하루가 남았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