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남성 중심적 사회문화와 열악한 일자리 환경이 전북 청년 여성의 정주를 어렵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미래 지향적 일자리 제공을 위한 생태계조성, 남녀 차별 없는 일자리문화 확립이란 해묵은 과제 해결 없인 결국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가 난망하단 의미다. 
전북연구원은 16일 '전북 여성정책 미래비전 전략 수립' 브리핑을 통해 도민 6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여성과 가족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일·생활 균형(27.45%)과 차별 없는 양성평등의식(25.12%)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있었고 일자리 남녀평등(19.63%), 여성의 의사 결정권 확대(11.15%) 등이 그 다음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정책지원 대상으로 청년 여성(24.63%)이 가장 많았고 아동·청소년 여성(24.13%), 경력단절 여성(12.81%)이 뒤를 이었다. 여성·가족이 살기 좋은 전북을 위해선 일과 생활을 부담과 고통 없이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과 함께 이의 분명한 실천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여성 가족 미래 비전을 위해 '성 평등한 가족과 사회·인권 중심 안심 공동체, 일·생활 균형 기반 조성'이라는 3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포용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 폭력 대응 및 사회적 약자 친화적 안전 시스템 구축 등 10대 추진과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직도 사회적 다양성을 거부하며 벽이 되고 있는 남녀차별이 더 이상 지속되도록 해선 안 된다는 당위성에서다. 
사회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중요한 가치라는 주장에 공감을 하면서도 우리사회 곳곳엔 고질적인 차별이 여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래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 또한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완벽한 개선엔 다가가지 못한 게 현실이기도 하다. 사회적 신분이나 학력, 장애, 성별 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우리지만 우선적으로 인식전환이 필요한 부분으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남녀차별 이다. 남녀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고 혜택 받는 정책수립은 국가와 지자체 의무고 가정과 직장, 사회 구성원으로 공평하고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은 당연함이다.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당연함을 외면하는 건 큰 잘못이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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