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정국이 본격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총리 및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더불어민주당 등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과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검찰 최측근 인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아빠 찬스’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최우선 낙마 대상에 올렸다. 로펌 고액 고문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과 불투명한 재산 증식 등이 도마에 오른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 인준도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도 자질과 도덕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능력중심의 내각 구성이 지연되서는 안된다면 방어에 나설 태세다.

24일 현재 여야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18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 일정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26일 이틀간 청문 검증대에 오른다. 이어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어지고, 29일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검증이 진행된다.

다음달 2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까지 3명의 청문회가 한꺼번에 열린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5월 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5월4일에 청문회를 치르게 된다.

윤석열 당선인측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선인이 대선 당시부터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온 만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후보자들에 낙마와 자진사퇴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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