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1천여 종의 해양생물이 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우리 갯벌을 보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보성 벌교생태공원에서 열린 '2022년 세계 습지의 날' 행사에 보낸 축전에서 "정부는 우리와 자연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갯벌은 매년 4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자연재해를 예방한다"며 "수산자원을 제공하는 생태자원으로서 갯벌의 가치는 연간 18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습지는 수많은 생명을 품고 길러내고 살아 숨 쉬고 있다"면서 "늪과 연못, 갯벌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행사가 열리는 보성·벌교 갯벌은 지역 주민이 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지켜온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실사단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극찬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공생과 상생의 삶으로 습지를 아끼고 지켜온 지역 주민께 감사하다"며 "습지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보성·순천·서천·신안 지역에 걸친 우리나라 갯벌은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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