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북 전주시 한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안전모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고 있다. /장경식 수습기자·guri53942@

겨울철 중단됐던 각종 공사가 재개되면서 전북지역 소규모 건설 현장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사 진행 중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문제에 노출돼 있으면서다.

20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한 건물 신축공사현장. 건물 바깥에 설치된 발판 위에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바깥을 따라 ‘안전 제일’ 등 문구가 써진 플래카드도 내걸려 있었지만 실제 작업에 나선 현장 관계자들은 안전모 등 장비들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에 열중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공사 현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공사를 위해 오가던 작업자들은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햇볕을 가리기 위한 모자만 착용하는 등 안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주시 덕진구 한 원룸 신축 현장 작업자들도 다르지 않았다.

이 같은 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은 아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로 시민들의 관심이 늘어 최근 신고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 "공단에서 수시로 점검을 나서기도 하나 많은 현장에서 아직까지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90cm라는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신 분도 있을정도로 공사 현장에서는 사소한 부주의가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모, 안전화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관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만큼 관계자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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