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13일 새만금개발 현장을 찾았다. 정운천특위부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들은 새만금개발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새만금산단과 태양광, 신항만, 수변도시 조성 현장 등을 직접 둘러봤다. 지난 9일 대구·경북 지역에 이은 두 번째 지역 방문이다.

특위가 지난 5일 새만금발전기획단의 특별과제로 ‘새만금’을 선정하고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계획을 준비 중인 시점의 현장방문이라 지역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전북 최대 현안사업에 대한 인수위의 관심이란 점에서 새정부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새만금이 재차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준 방문이기도 했다.

그동안 새만금 사업의 적극 주진을 약속하지 않았던 역대 정권들은 없었다. 규모가 방대해 임기 내 마무리될 사업도 아니고 지속적인 투자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 특성상 전북 민심을 얻을 수 가장 기본적이고 손쉬운 약속으로 부담 없이 ‘새만금의 조속한 완공’과 ‘적극적인 투자’를 공약해왔던 것이다.

당연히 당장 치적 쌓기에 급했던 정권들 이었기에 속도가 날 리 없고 사업기간만 한 없이 늘어나는 상황은 오히려 지역의 반감만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며 지금을 맞고 있다. 새만금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재평가되며 최근 들어 과거보다는 나은 사업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대선 기간 중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특별회계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제는 완결 지을 때라며 새만금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전북의 젖줄이자 대한민국 제1의 미래성장 동력이라고 까지 말했다. 선거공약이 100%지켜질 것이라 믿지는 않지만 윤당선인의 임기 내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인수위의 긍정적 행보임은 분명하기에 향후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 낼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북 미래 비전 전략의 핵심이 모여 있는 새만금이다. 지방이 주도해 한국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새 정부의 다짐이 전북에선 새만금으로 그 시작을 알려야 한다. 윤당선인의 의지와 약속을 분명히 읽고 반영해 국정수행에 적극적인 힘을 실어주는 균형발전특위의 역할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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