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4%대를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8(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5.3% 상승했는데,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휘발유(11.9), 경유(17.3), 구내식당식사비(4.0), 빵(5.1), 커피(8.2), 치킨(3.1), 귤(8.3), 중학생학원비(1.4), 김밥(4.7), 배추(8.7), 떡볶이(4.9), 스낵과자(2.5), 기초화장품(2.0), 피자(2.1), 기타육류가공품(8.3), 맥주(3.0), 고등어(2.6), 가정학습지(2.2) 등이 올랐다.

또 국산쇠고기(-2.8), 돼지고기(-2.2), 유치원납입금(-15.8), 공동주택관리비(-0.7), 오이(-10.0), 버섯(-7.8), 양파(-9.6), 호박(-9.9), 사과(-3.2), 상추(-12.0), 쌀(-1.4), 장난감(-2.4), 깻잎(-14.1), 오징어(-3.5), 수입쇠고기(-1.0), 부추(-15.1), 어묵(-3.0) 등은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1% 하락했는데, 파(-61.8), 양파(-52.9), 고구마(-17.5), 당근(-22.4) 등 신선채소류는 감소, 조개(13.7), 굴(20.0), 오징어(5.4), 전복(7.7), 조기(4.1) 등 신선어개류, 참외(33.6), 귤(7.3), 바나나(12.4), 블루베리(23.9) 등 신선과실류는 각각 증가했다.

지출목적별로 교통(12.9%), 음식 및 숙박(6.3%), 기타상품 및 서비스(4.5%) 등은 증가했고, 보건(-0.1%)은 줄었다.

품목성질별로 상품은 공업제품 7.2%, 전기·수도·가스 2.5%로 모두 늘고, 농축수산물은 1.0% 줄었다. 서비스는 집세 0.5%, 공공 서비스 1.6%, 개인 서비스 등은 각각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완화를 위해 5월부터 7월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에 나섰다. 같은기간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등에는 경유 연동 보조금을 지급하고,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판매 부과금도 30% 감면한다.

또 주요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 곡물의 신속한 유통을 위해서도 검역·통관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 안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신속 시행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을 종전 20%에서 10%p를 추가해 3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류세 인하로 리터(L) 당 10㎞의 연비로 1일 40㎞ 주행하는 운전자는 휘발유 기준 월 3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유류세 20% 인하 때와 비교하면 유류비 부담은 1만원 줄어든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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