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서의 쌍용자동차 인수 무산이 가져올 파장이 군산형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달 25일 까지 납부키로 한 쌍용차인수를 위한 잔금 2천743억 원을 내지 못하면서 투자계약 해지가 공시됐고 이에 따른 파장이 급격히 확산되면서다.

당장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납부한 305억 원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쌍용차 인수의 자금창구 역할을 했던 에디슨모터스 계열사인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것은 물론 애초 에디슨EV를 인수할 때 대주주로 참여한 투자조합들이 주가 급등시기에 이를 대량 매각해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튀논란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 불공정행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착수한 상태다. 에디슨EV 부실화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결국 군산공장으로 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기에 기에 지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군산형 일자리사업 투자 금액이 302억 원으로 명신의 4,451억 원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까지 당초 목표한 투자와 고용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 공장가동에 차질은 없다. 올해 역시 추가로 부지를 확장해 차체와 전착 도장공장을 건설하는 등 종합 완성차 공장으로 거듭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쌍용차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군산공장 가동과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번 사태로 인해 투지지연 및 축소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금난을 겪게 될 경우 사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이는 곧바로 군산공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산은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이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돼 금융과 고용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취약한 상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낙관론에 혹시 모를 위기 요소를 가볍게 넘기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작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단 의미다. 결국 해당기업이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일이지만 부정적 여파가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은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일수 있기에 지자체 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의주시 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게 출발한 군산형일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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