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발탁됐다. 인수위가 새 정부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예비 내각’이라는 점에서 인수위원회 위원 중 유일한 전북지역 인사로 합류한 이 의원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

1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초선 시절에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정책전문가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새 정부 정무사법행정 분야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대선 기간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선대본부 정권교체행동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맡아 호남지역 표심 공략에 앞장서는 등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 의원은 “나라의 살림을 맡는 정무와 행정 그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사법 영역을 맡은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대와 성별, 지역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이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변화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3년간 경향신문 정치부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참여정부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담당관과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운영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편 이날 윤 당선인은 이 의원을 포함해 인수위원회 7개 분과 중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추가로 임명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에는 이 의원을 간사로 유상범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외교안보 분과는 김성한 전 외교안보통상부 2차관이 간사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위원에 임명됐다. 경제1(거시경제·금융정책) 분과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다.

아울러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는 호남출신 4선 의원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선임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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