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영곤, 왕영식씨

계간 '민족문예와 사상(발행인 김서종)'이 2021년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민족문예와 사상은 6일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에 시인 김영곤씨의 '활터에서1'외 1편이 선정됐다고 했다. 

또 신인문학상은 왕영식씨의 '하루의 시작'외 2편이 뽑혔다. 

이번 문학상은 '민족문예와 사상' 2021년 봄호부터 가을호에 게재된 시와 산문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심사위원들은 "김영곤 시인의 활터에서1·2는 중년에 이른 화자의 회의적 방황 심리를 그리며 도회적인 풍경을 배경삼아 덧없이 지내온 자신의 생을 반추한다"며 "자아가 처한 오늘에 관해 고뇌하는 게 엿보이고, 덩달아 시대적 비판의식도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왕영식씨의 '하루의 시작'에 대해서는 "아침이 아니라 곧 야간작업에 임하는 저녁이다. 그런데도 노동에 관한 구차한 신세타령이나 야간작업을 요구하는 사회 현실에 대한 짜증 섞인 비판보다는 오히려 열정과 여유의 설계를 읽어내는 낙낙한 마음의 자세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을 수상한 김영곤씨는 "미력한 작품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과 민족 문예 사상 관계자분들에게 고마움울 전한다"며 "특히 아내와 아들딸들에게도 그동안 아빠를 무언으로 이해해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1954년 정읍 출생으로 1991년 한국자유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첫 시집 '내게 사랑을 묻다'를 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나섰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신인문학상을 받은 왕영식씨는 당선소감을 통해 "시 강좌를 들어보자고 더듬더듬 낯선 첫걸음을 떼며 전북문학관 정문으로 들어서던 지난 봄날이 생각난다"며 "서로를 이끌어주신 시 동인 '휘파람'의 문우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1960년 전주에서 태어난 왕 씨는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시문학 동인 '휘파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전주 풍남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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