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 시계방향) 정읍무성서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북권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던 한국무용가 김정아와 전북 전통예술콘텐츠 제작기업 ㈜예림컴퍼니가 다원복합전시 '춤.architecture(아키텍처)'를 연다.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 서서학동 서학아트스페이스 지하1층 에서 열리는 전시는 형태를 창조하는 춤과 공간을 창조하는 건축양식의 접점을 찾는 프로젝트다. 

전라북도의 아름답고 의미있는 건축물과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무용을 움직이는 이미지와 정지된 이미지에 담았다. 

작업의 테마는 '인연과 공간, 휴식'이다. 

'인연(緣) 테마'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 머무는 인연의 시간 속을 마주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읍무성서원과 민속문화재 김명관 고택에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인연의 흐름을 창작무용으로 담아낸다. 

전통 가옥의 아름다운 선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아름답게 보여준다. 건축가와 무용가, 두 분야의 출연자들이 전통 가옥의 정취를 함께 느끼며 바라보는 콘텐츠가 포함돼 기획 의도를 충실히 반영했다. 

'공(共)간'의 테마는 서로의 공간, 적정한 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현대주의적 건축양식에 한국무용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국립기본무 제1장을 응용한 창작무를 콜라주했다. 

간결하고 무심한 춤과 발걸음으로 미술관 전체를 아울렀고, 후반 CG작업을 통해 초현실적인 느낌과 한국무용의 복식이 건네는 아름다움을 대비시킨다. 

'휴(休)식'의 테마는 바라보는 손, 옮겨가는 마음이 꿈꿀 수 잇는 아키텍처다. 

제목 그대로 휴식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테마다. 

2021년 전북 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한 완주 이서 cafe 캔버스와 새롭게 단장한 전주 덕진공원 맘껏 숲 하우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풍광을 꿈꾸는 듯한 손짓의 춤으로 담아냈다.

이렇게 제작된 작업물들은 두 가지 예술형태로 관객들에게 보여질 예정이다. 

때론 서로 오브제가 되어주고, 때론 같은 선상에서 대등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말이다 

디지털 전시를 위해 도내 기업  삼일씨디에스가 제작한 투명 LCD 모니터에 전주 한지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예술전용 디스플레이 5대를 자체 제작해 전시에 활용한다. 

또 전시된 이미지 속 무용수들이 전시장에서 공연 퍼포먼스를 진행해 다원예술 장르의 특징인 ‘다양한 시도와 모색’을 도입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1 지역문화육성지원사업 후원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유튜브 채널 예림컴퍼니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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