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비엔날레 서울전'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시 행사 기간 중 처음으로 '서울전' 전시를 열게 됐다. 

올해 특별 행사로 전주, 군산, 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외전시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에 출품된 95점의 작품을 가지고 '비엔날레 서울전'을 진행하게 된 것.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울전 전시장 개장식에는 윤점용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원로서예가 초정 권창륜, 무림 김영기 서예총연합회권한대행, 한국전각협회 회장 동구 황보근,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 대표들과 참여작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이번 서울전을 주관한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서울전의 의미를 “서예비엔날레의 많은 관람객에게 서예의 멋을 알리고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야외전시와 서울전시를 기획했고, 이를 통해 서예비엔날레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 전시는 서예작품을 전북의 문화시설과 융합하여 서예와 문화시설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과 효용성을 전망하고자 기획됐다. 

전주, 군산, 남원 세 지역으로 나눠 전시되고 있는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는 9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자연을 품다 回歸自然’를 표현한 서화 작품들이다.

현재 전라북도의 주요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 한국전통문화전당 외벽에 27점과 군산 은파유원지 37점의 작품이 야외전시 되고 있고, 군산 근대쉼터에는 서화가 담긴 한지 등(燈)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호남지방(湖南地方)의 방언(方言)을 그대로 사용한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 창본을 표현한 작품은 남원 광한루 북문 일대 돌담길을 따라 전시 되고 있다.  

전북비엔날레 관계자는 "비엔날레 기간 중 전북 지역을 벗어나 처음으로 열리는 '비엔날레 서울전'은 더 많은 관람객들이 서예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한 것"이라며 "서예문화 진흥을 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전시이니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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