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공연이 마련된다. 

전주해금연주단(단장 오정무)의 14번째 정기연주회 ‘해금으로 듣는 영화음악’이 24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영화음악을 해금의 카랑하고 맑은소리로 전달한다. 

공연은 7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해금합주로 한국영화음악 Holiday(인정사정 볼 것 없다 ost), Big Sleep(신세계 ost), 돌이킬 수 없는 걸음(장화홍련 ost)을 들려준다. 

두 번째·세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비익련리(추노 ost)와 얼음연못(궁 ost)을 해금독주로 선보인다.

네 번째 프로그램은 해금 2중주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Watz Jazz Suitz No. 2(번지 점프를 하다 ost)를, 다섯 번째 프로그램은 해금 3중주로 History, Spring(냉정과 열정사이 ost)을 연주한다.

여섯 번째 무대로 준비된 Por Una Cabeza(여인의 향기 ost)은 해금 4중주로 감상할 수 있다. '여인의 향기'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탱고장면에 삽입된 곡인 카를로스 가르델의 Por Una Cabeza를 해금 특유의 청아한 소리로 전달한다. 

공연 마지막 무대는 해금합주로 들려주는 외국영화음악 모음곡이다.  

Speak Softly love(대부 ost), 어쿠스틱 카페의 Last Carnival(라스트 카니발 ost), Rain(마지막 황제 ost), Opening Credits(왕좌의 게임 ost) 등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전주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 ‘슈베르트-연가곡 시리즈’도 주목할만하다. 

12월 1일과 3일 양일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질 이번 공연은 전 국립합창단 전임작곡가 전경숙이 합창으로 새롭게 편곡한 슈베르트 연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기념비적이고 대표적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20곡과 독일의 작곡자이자 합창지휘자인 그레고르 마이어가 편곡한 ‘겨울나그네’ 24곡 전곡이 연주된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는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 가운데 스무 개를 발췌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전곡을 들을 수 있다.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살 희망을 잃은 채 눈보라치는 들판을 방황하는 모습을 그린 연가곡으로 총 24개의 가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곡조가 일관되고 쓸쓸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전주시립합창단 김철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가 공연 해설과 지휘를 맡았으며, 빈 폴크스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는 테너 국윤종, 부산대 교수 겸 바리톤 이광근, 울산대 교수 겸 바리톤 김대수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으로, 나루컬쳐에서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

두 공연에 대한 문의는 전주해금연주단(010-9039-9231), 전주시립합창단(063-251-2786)으로 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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