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22일 맥류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 배수로 정비와 복토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맥류는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로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양이 다습하면 통기가 나쁘고 뿌리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양분 흡수를 감퇴시키고 심하면 뿌리의 목화, 괴사를 유발한다.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논 포장과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 양쪽 배수로를 열어주고 배토기 등을 이용해 배수구를 재정비해야 한다.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서 겨울철에 비나 눈이 잦으면 동해를 받아 죽거나 초봄에 서릿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휴립 줄뿌림 포장은 배수로의 깊이를 30cm 이상 깊게 해주어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흙덮기 작업은 파종 직후 2.5~3cm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흙덮기 작업을 제때 하지 못하였거나 늦게 파종해 생육이 저조한 포장은 12월 중~하순에 생육이 완전히 정지된 후 퇴비, 거친 두엄, 왕겨 등을 10a당 1,000kg의 양으로 덮어주면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기상 여건 등으로 파종시기가 늦어진 경우 기준량(10a당 16-20kg)보다 20~30% 증량해 파종하면 입모율 확보와 내한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니 파종을 원하는 농가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권택 과장은 “월동작물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으로 농작물이 월동할 수 있도록 관리 요령 등 기술지원을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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