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에서 문학평론가 고(故) 천이두(1929~2017)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한국 문화에 대한 헌신을 되새겨 보는 선양사업을 실시한다. 

먼저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시청 로비 책기둥 도서관에서 '다시 읽는 천이두-이야기가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1945년부터 2005년까지 선생이 쓴 일기의 일부 내용을 공개 전시하고 생전에 조연현, 하근찬, 박재삼 등에게서 받은 서한의 사본도 공개된다. 

12일에는 최명희문학관에서 '다시 읽는 천이두의 비평과 문학'이란 주제로 천이두 비평이 지금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임명진, 최동현, 곽병창, 김병용, 문신, 김미영 등의 연구자들과 고영직 평론가와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등의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익산 숭산기념관에서 전시회가 이어지며, 전시회 기간에 정양 시인과 홍석영 교수 등의 대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천이두 선생은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8년부터 문학비평가로 활동을 시작해 1960~19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지성으로 손꼽혔다.

평생 200여 편의 평론과 논문을 발표했고 12종 20여 권의 저서와 20여 권의 번역서를 남겼다. 

남성고, 만경여고, 전북대, 원광대 등에서 교단을 지킨 선생은 이광웅, 정양, 박범신, 최형기, 정영길, 김선태, 안도현, 전정구, 최동현, 임명진, 김영 등의 문인과 학자를 길러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학 정년 퇴임 후에는 ‘전북문화저널’의 발행인을 6년 동안 맡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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