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일 시장은 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라 선호하는 과종, 품종 등 시장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배는 신선 과일 수출 1위 품목으로 2005년부터 미국, 대만, 캐나다 등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예로부터 배는 해독기능이 뛰어난 과일로 우리나라 대표 과일이었고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와 다이어트, 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국내 배 시장은 아직까지 ‘신고’ 품종 위주이고 소비는 추석 및 설 선물용, 제수용으로 고착되어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국내 육성 배 지역적응성 검정과 신품종 전북 특화 가능성 평가 및 특화품종 선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현재 우리 지역에 맞는 배 신품종을 발굴하고 있다.

‘한아름’, ‘신화’, ‘추황’등 7품종을 2017년부터 전라북도 주산지 선도 농가에 보급해 재배지역별 특성을 조사하고 우수한 신품종을 특화시켜 배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들 품종은 식미가 우수하고 외관이 수려하며 특히 수확기가 8월 상순인 품종부터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품종까지 다양해 생산 시기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이스킨’, ‘슈퍼골드’, ‘설원’, ‘그린시스’ 품종은 과피색이 녹색으로 과일크기도 350g에서 570g 정도로 최근 1∼2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는 소비시장에도 적합한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과일에 대한 소비자 기호가 가격보다 고품질, 안정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연령대별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품종 선택은 농가소득 향상에 매우 중요한 핵심 사항으로 판단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배 신품종에 대한 현장 실증 연구를 강화해 농가의 애로사항를 해결하고 우리지역에 맞는 우수한 품종을 특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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