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품귀현상인 ‘요소수’를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전북지역에서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익산에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는 (유)아톤산업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을 KT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은 ‘회선에 문제가 생겨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무실 전화를 다른 번호로 전환해 착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회선을 가로채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이었다.

회선을 장악한 이들은 회사에 전화를 거는 구매자들에게 ‘현재 요소수 3600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요소수 값을 통장에 입금하라고 속여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지난 3일 오후 7시께 사태를 파악한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저희 회사는 요소수 구매와 관련해 절대 개인계좌에 선입금을 요청하지 않으니 주의해달라’는 공지를 게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업체가 파악한 피해 사례는 5~6건 가량이며, 피해금액은 8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나온 정보 등을 토대로 가짜 명함까지 만들어 돌린 까닭에 피해자분들이 믿으셨던 모양이다, 오전부터 ‘왜 물건을 보내지 않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고를 접수해 피해 내역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최근 3년(2018~2020)간 총 2362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으며, 올 들어 8월 현재 604건이 접수됐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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