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생태문명 도시의 서막을 여는 대규모 환경생태단지가 들어섰다.

28일 전북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일원 새만금 내부에 축구장 110배 크기 78만 5000㎡ 규모의 1단계 환경생태단지가 조성됐다.

환경생태용지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복원을 통한 수질 정화 등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준공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은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했으며, 총사업비는 562억 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됐다.

이번에 조성된 1단계 환경생태단지에는 주상천 수질개선을 위한 자연형 습지 및 야생동물의 서식공간 제공을 위한 생태습지와 습지 생태계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습지관찰대 및 탐조대 등 완충관찰지구, 야생화 등 자생종 군락원,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로 구성됐다.

이날 전북도와 환경부는 환경생태단지 준공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며,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원택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권익현 부안군수,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행사 참석인원을 제한했으며,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축사에서 송 지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이전과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북이 찾은 방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이다”라며 “이번 환경생태단지 조성으로 ‘생태문명의 도시, 새만금’의 비전이 가시화된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을 산업과 관광,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2050년까지 4단계에 걸쳐 추진되며, 2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 관광레저용지 인근 357만㎡에 야생동식물서식지, 자연생태섬, 국제생태환경체험원, 염생식물천이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