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북지역 제조기업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고 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30일 발표한 '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4분기 기업경기전망 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106'으로 1분기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분기 전망 BSI는 86이었다. 
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반대다.
업종별 전망치를 보면 섬유의복(140) 업종이 조사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학(135)과 음식료(107) 업종 또한 기준치 100을 넘었고, 그밖에 비금속광물(100), 전기전자(100), 자동차(100), 금속기계(84), 종이나무(50) 업종은 보합 또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을 포함한 전북지역 대기업의 BSI가 118로 4/4분기 경기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중소기업(104)도 기준치 100을 넘으며 4분기 호전을 예상했다.
매출유형별로는 수출기업이 140을 기록하며 내수기업(103)에 비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윤방섭 회장은 "4/4분기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 자금압박,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이 기대감을 보인 이유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의 확대로 인한 교역량 회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의 개선, 정부의 위드코로나 예고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회장은 "전북 기업들이 계속해서 긍정기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내수시장 활성화, 기업의 원가 부담 해소 등에 정책적 역량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10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68.7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회복이 더딘 것은 내수위주 영세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경제 특성으로 분석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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