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에도 불구, 전북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일부 시중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한국은행은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등 돈줄을 조이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조정지역이 아닌 군산의 경우 0.32% 올라 도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내에 유일하게 조정지역인 전주시의 경우 덕진구와 완산구가 각각 0.31% 상승했다.
전주지역에 최근 들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는데다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있어 각종 규제에도 활황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더샵3차 59.82㎡ 아파트가 9월 첫째 주 4억5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직전 동일평형 4억3000만원보다 2500만원이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007년 입주해 15년차인 전주 인후동 두산위브 아파트 122.3㎡도 지난 달 말 직전 거래보다 4200만원이 오른 3억800만원에 팔리면서 역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까지는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3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9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4.56% 올랐다.
올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1월 0.29%에서 2월 0.13%, 3월 0.17%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4월 0.39%, 5월 0.43%, 6월 0.66%에서 7월에는 0.99%로 상승폭을 키웠고 8월, 9월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주에코시티 써브공인중개사 김모 대표는 “수도권 못지 않게 전주의 아파트 매수세도 강해지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처럼 수억원씩 폭등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 신규 공급이 없고 코로나로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전세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지역 9월 4주 아파트 전세값도 0.12% 상승했다. 
전주시의 경우 완산구는 0.29%, 덕진구는 0.11% 각각 상승했다.
9월 셋째 주 0.19% 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값은 올해 1~9월 4주차까지 누계기준으로 4.4% 상승했다.
전주 혁신도시에서 중개업을 하는 A씨는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가파르다. 34평인 혁신도시 호반 1차 아파트의 경우 입주 9년차임에도 매물도 없고 나오면 4억5~6000만원을 부른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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