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귀가하던 중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해 위험에서 구한 마을이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수군 산서면 시장마을 이장 이희술씨(62)는 지난달 31일 마을 어르신을 인솔하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귀가하던 중 쓰러진 이웃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당시 이 이장과 산서면사무소 직원 강지훈, 안미경 주무관 등은 마을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백신 접종 후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A할머니(86)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바로 119에 신고하고 의용소방대 출신인 이 이장은 의용소방대원 활동 당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2분 후 호흡이 돌아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119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할머니를 무사히 인계했다.

이희술 이장의 신속한 응급조치가 자칫 생명이 위태로웠던 순간을 넘길 수 있었으다. 

이 이장은 남원과 전주소재 병원까지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될 때까지 함께 했다.

이희술(사진) 이장은 “정신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을 당시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오직 A할머니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무엇보다 어르신이 회복 중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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