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양혜인(33)씨가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31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양혜인씨는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 후 임 그리는 대목’을 불러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됐다

양혜인씨는 이날 경연에서 심사위원 평점 93.4점, 청중평가단 4.3점을 받으며 총점 97,7점을 얻으며 96.1점을 획득한 김예진씨와 96점을 얻은 박현영씨를 제치고 국악계 최고 상금인 6,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이번 명창부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면서 수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대회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신영희 심사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심사했는데 올해는 소리실력이 아주 좋아 졌다. 소리를 잘하는 참가자들이 많아 대사습 대회 위상이 우뚝 서, 선배로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 참가자 모두 떨리는 무대일 텐데 각자 기량을 제대로 선보이는 제대로 된 본선 무대였다”고 평했다.

올해 대사습에는 판소리명창부에 역대 최대인 16명을 신청한 것을 비롯 이번 대회에 신설된 무용 명인부에 19명, 농악부 3팀(136명), 기악부 46명, 무용부 20명, 민요부 14명, 가야금병창부 10명, 시조부 32명, 판소리 일반 10명, 판소리 신인 23명, 고법신인부 15명, 무용신인부 13명, 민요신인부 20명 등 총241팀 374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궁도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대사습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전주덕진예술회관 등 곳곳에서 분산 개최됐다. 지난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약 1달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경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문별 장원은 ▲무용 명인 김호은 ▲농악 새한대 전통연희학과 ▲기악 송누리영  ▲민요 이덕용 ▲가야금병창부 지현아 ▲판소리 일반부 전민권 ▲무용 일반 이우영이다.

전주대사습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올해 각 부문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셔서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사습의 축제성이 약해진 듯해 아쉽기는 하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대사습이 마무리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