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만경강 하천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업용수를 용담댐 용수로 대체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 익산, 완주산업단지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에 흘려보내는 용수를 취수해 1일 127만톤을 공업용수로 사용해왔다.

문제는 여름철 가뭄으로 인해 수원의 물이 고갈되는 갈수기나 비관개기에는 경천·대아저수지에서 만경강으로 흘려 보내는 물의 양이 줄면서 하천의 자정능력과 희석작용이 감소됐다.

이로인해 만경강 수질악화와 생태계 악영향으로까지 이어져왔다.

실제 지난 1991년 용담댐 건설 당시 전북에 생활·공업용수로 1일 135만톤 배분량이 고시됐음에도 공업용수는 아예 공급되지 않았다.

단지 2001년부터 20년동안 전북은 1일 50만톤만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을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댐 조성 당시부터 충청권과 지속적으로 용수 배분에 대한 갈등을 빚어왔고, 문제 해소를 위해 도는 전주 등 공업용수를 기존 경천·대아 저수지 용수에서 용담댐 원수로 변경 공급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도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영상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하천수 취수량에 대한 적정성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또 용담댐 원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 비 관개기에 하천유량의 고갈과 취수량 악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 회복과 수생태계 건강을 위해 적정한 하천 수량을 확보할 예정이다./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