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점입가경이다.

비폭력 저항에 나선 시민과 어린아이를 향해 총을 쏘는가 하면, 숨진 시민을 불태워버리는 만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얀마 시민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적극 연대하고 있다.

12일 전북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중인 미얀마 국민에 대한 지지의 뜻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도내 미얀마 유학생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미얀마 유학생 대표 3명, 행복한아시아 은성과 대표를 만나 ‘미얀마 사랑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도는 유학생이 재학중이 대학교에 장학금 지급 및 등록금 유예를 협조 요청했으며, 대학들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생계가 어려움 미얀마 도내 거주민을 돕기 위해 일자리 상담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총학생회 협의회도 이날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전라북도 총학생회 연합회는 전북대와 우석대, 전주교대, 군산대, 호원대 등 도내 8개 총학생회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날 성명을 통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과 ‘1987년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그때 한국처럼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간절할 것”이라며 “미얀마 투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총칼은 국민을 겨누고 있고, 그 대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있다”며 “군부의 쿠데타가 끝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그 날까지 미얀마 국민과 의견을 함께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협의회는 또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은 씨앗과 같다”며 “딱딱하고 차가운 땅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 새 생명을 싹틔울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협의회는 조만간 회의를 통해 미얀마 돕기 성금 모금 및 도내 유학생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장천기자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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