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내 직업계고 졸업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취득의 지표가 되는 ‘유지취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생 8만9998명 중 지난해 4월 1일 기준 취업자는 2만49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에 해당하거나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우만을 산출했다.

이 가운데 6개월 뒤인 10월 1일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한 유지취업률은 77.3%(1만9219명)로 나타났다. 나머지 22.7%(5639명)는 반년 사이 직장을 그만두고 구직하고 있거나 단순 아르바이트에 종사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도내의 경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의 유지취업률은 72.1%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17개 시·도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광역시 소재 학교의 유지취업률은 79.3%로, 비광역시(75.5%)보다 3.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1.7%)을 비롯해 대전(80.8%), 인천(79.6%), 경기(78.3%)의 유지취업률은 평균보다 높은 반면 전북(72.1%)과 전남·세종(73.2%), 경남(73.7%)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이 8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76.6%), 일반고·직업반 (74.1%) 순이었다.

또 성별에 따른 유지취업률의 경우 남성 졸업자는 74.8%, 여성 졸업자는 80.9%로 여성이 6.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고졸 인재의 취업과 사회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2021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하고 발표할 예정이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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