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호 해수유통과 관련해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 상황에 따라서는 해수유통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새만금 기본계획상 해수면 수위는 현행대로 마이너스 1.5미터를 유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현재 새만금호의 목표수질은 농업용지 구간 4등급, 도시용지 구간 3등급으로 설정돼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7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개발청은 업무계획을 통해 새만금 그린뉴딜 실현과 새만금 사업 실행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 개발의 가장 큰 화두인 수질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부 방향을 고려해 추후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충모 개발청장은 “새만금 사업 2단계 계획이 조만간 새만금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때 새만금 수질 개선 방향, 농생명 용지에 대한 용수 공급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것”이라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슈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양 청장은 환경단체들의 상시적인 해수유통 요구에 대해 “지금은 새만금 관리에 대한 방향을 정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논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하루에 2번씩 새만금 배수갑문을 개방해 해수유통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리수위가 변하게 되면 내부개발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새만금 사업 전체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새만금호내 수질 대책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만큼, 호내 수질 대책을 더 진행해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단계 새만금 수질대책 수립 시 전제조건이 73% 내부개발 계획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방수제 등 내부개발 공정률이 38%에 그치면서 새만금 호내 수질 대책도 추진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국책사업을 총괄하는 새만금개발청이 환경부 눈치만 보고 ‘해수유통’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양 청장은 “개발청은 사실 해수유통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만약 목표수질 도달이 어려워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면 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말했듯이 관리수위 마이너스 1.5미터는 유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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