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신규 회원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차기 전주상의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 후보가 유리해졌다.
9일 전주상공회의소는 90명의 의원을 뽑는 '제24대 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90명 중 8명의 특별회원을 뽑는 선거에는 특별회원 30명 중 8명만이 후보로 나서 전원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어 나머지 82명의 일반회원을 뽑는 선거에는 107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이날 회원들은 1,890표 중 1,763표를 행사하며 93.3%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회원사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으며, 오전에 이미 66% 이상의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신규 회원사를 대거 확보한 윤방섭 후보가 오는 16일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당선된 24대 의원 90명이 16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데, 이날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로 윤방섭 후보 측이 확보한 회원사들이 다수 의원으로 당선된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제24대 전주상의 회장 선거에는 김정태(69·대림석유)·김홍식(66·전북도시가스)·윤방섭(69·삼화건설사 가나다 순) 등 3명의 부회장이 후보로 나섰다. 지난해 말 각 후보들은 선거에 유리하도록 신규 회원사 모집 전쟁에 나선 바 있고, 2019년 12월 말 375개사 정도였던 회원사는 2020년 12월 말 1,500여 개사로 급증했다. 이때 김정태, 김홍식 후보는 각각 100~200명 남짓 회원을 모집했고, 윤방섭 후보는 8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과반을 넘는 신규 회원사를 확보한 윤방섭 후보가 선거에서 우호적 지분을 과반 이상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전주상의 1,492명의 회원사들이 의원 선거에서 모두 1표씩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기존의 회원사들 중에는 특별회원 및 회비를 많이 납부하는 회원들이 2표에서 10표까지 행사할 수 있어, 이날 선거에서는 1,890표의 투표권 행사가 가능했다. 그럼에도 3명 후보 간 기존 회원사 지지율 확보 비율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윤방섭 후보가 전체 과반표 수에 가까운 신규 회원사를 확보했기에 추후 김정태·김홍식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도 윤방섭 후보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이다.
한편, 차기 전주상의 회장은 이번 선거전에서 야기된 회원사 간 갈등을 봉합하고, 불어난 회원사 수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경제계를 두루 살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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