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운전불이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해 교통법규 준수 등 운전자들의 선지교통의식이 절실하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248명에 비해 12.5%, 2018년 260명 대비 20%, 2017년 312명에 비해 43%가량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역시 총 6525건으로 2019년 7671건에 비해 1146건(14.9%)가량, 부상자는 9902명으로 2019년 11,737명에 비해 1835명(15.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경우 원인별로는 안전운전불이행 으로 인한 사고가 156명(72%)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이 각각 18명(9%), 속도위반 9명(5%), 보행자 보호불이행 8명(4%), 교차로통행방법위반 3명(2%)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8%(102명), 화물차가 30%(6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행자 사망사고건수는 총 73명(33.6%)로, 사고 유형별로는 무단횡단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65.7%(4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56명으로 2018년(74명)과 비교하여 18명(24.3%) 감소했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2019년 20명과 비교해 2명(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경찰은 지난해 도심 제한속도 하향(안전속도 5030), 보행환경 정비사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S자형 선별적 음주단속과 신호위반·인도주행·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을 중점 단속해왔다.

또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일명 ‘민식이법’)에 따라 전북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 1,001개소에 대해서 특별점검을 벌여 신호기 99대와 무인교통단속 장비 205대를 확충하는 한편, 제한속도 30㎞/h 초과 보호구역을 11개소에서 2개소로 줄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도 교통사망사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보행자가 우선되는 안전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고령자·어린이 등 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교통안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홍보와 교통안전시설 개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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