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아 도내 대학들이 비대면 또는 소규모 졸업식을 계획하거나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 인해 코로나가 창궐했던 지난해 2월에 이어 올해도 학사모와 꽃다발로 수놓아진 졸업식 풍경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전북대는 오는 22일 예정된 졸업식의 축소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부 일정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행사는 삼성문화회관에서 약 1000명 규모로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엔 100여명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실시한 바 있다.

원광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졸업장은 19일 학과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찾아가도록 했다. 졸업식과 별개로 졸업생들이 사진촬영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17~19일 학사복을 빌려준다.

전주대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졸업식을 기획하고 있다.

오는 17일 예정된 행사장에는 학생 대표 및 수상자 등으로 대상자를 한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신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기념사진 촬영은 할 수 있도록 1주일간 학사복을 대여하고 대학 교정 내 포토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석대는 23일 졸업식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학 측은 비대면 형식의 졸업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을 살펴본 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개최 시에는 소수 인원만 참석하는 졸업식을 할 예정이다.

군산대도 19일 예정된 졸업식을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 방안에 대해선 조율하고 있다.

도내 대학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이는 졸업식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만큼 축소 및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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