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원 (중증장애인 시설)이전에 반대하는 익산시 신동 도치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치마을 홍주원 이전 반대 대책위는 2일 오전 9시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익산시는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 없이 건물 매입을 위한 예산을 집행했다”며 “이는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홍주원이 입주하려는 구) 한솔 고시텔 건물이 위치한 도치마을은 원광대학교 및 원광보건대학교와 인접한 마을로 원룸 입주자를 제외한 원주민이 총 84세대 중 64세대의 주민 대부분이 주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원룸 임대를 해 생계를 위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주원은 익산시와 협의해 12억 5천 7백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6월 30일에 도치마을 내 (구) 한솔 고시텔 건물을 매입하고, 주변 주민들 몰래 입주하려다 뒤늦게 주민들에게 발각 됐다. 이는 도치마을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다”며 분개했다.

이들은 또 “도치마을 주민들은 지난 8월 홍주원 이전을 반대하는 600여명의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고 이에 대해 익산시는 복지정책에 맞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 될 수 있도록 홍주원 관계자와 다각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켜 놓고, 홍주원은 지난 9월 23일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정신적 고통에 의한 손해배상 및 장애인차별 금지법으로 인한 손해를 청구하겠다”며“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주민들을 억압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책위는 “우리 마을에는 이미 홍주원과 같은 장애시설이 여러곳 있다. 하물며 이번에는 동네 한복판(정중앙)에 입주시키는 것은 원룸 임대 사업으로 생계를 위지하는 주민들을 다 죽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남주 도치마을 홍주원 이전 반대 대책위원장은 “정헌율 익산시장님께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면서까지 복지를 해야만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우리는 민심을 헤아릴 줄 아는 시장님으로 알고 있다"며" 익산시민의 군주로써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는 그 어떤 대화나 협의 없이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행정행위를 했다"면서 "만일 홍주원이 도치마을에 자리하게 되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익산시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억울해 공정회 개최를 요구했는데도 관련 법이 없다는 담당과장은 주민들에게 즉시 사죄해야 한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을 주민 모두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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