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도내 대학들이 제한적 대면 및 온·오프라인 병행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수시로 달라지고 강의 방식도 가변적이어서 타 지역 학생들의 경우 거주지를 특정해 놓기가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2학기 종강까지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에 몇 번 있을 대면수업으로 자취방을 구하기도 기숙사를 신청하기도 어중간하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대면강의 과목이 있을 시엔 KTX 등을 이용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를 이용하려 해도 수용률이 한정돼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비 납부 방법에 있어서도 카드납부가 거의 안 돼 현금으로 납부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전국 196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내 대학들의 올해 기숙사 수용률(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의 비율)은 평균 20%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23.8%(2만1226명 가운데 5045명), 전주대 17.1%(1만1152명 가운데 1971명) 우석대 28.4%(8140명 가운데 2308명), 원광대 23.3%(1만6058명 가운데 3737명) 비율로 대학생 10명 중 2명만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있는 셈이다.

이들 대학 중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전북대(민자 및 직영) 한 곳에 그쳤다. 전주대의 경우 민자 기숙사에 한해 카드 납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금 납부에 있어서도 분할 납부를 실시하는 곳은 전북대 뿐이었다. 우석대는 미실시, 그리고 전주대와 원광대는 민자에 한해 현금분할납부가 가능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2.4%로, 2018년 21.7%에서 지난해 22.2% 등으로 상승세였지만 여전히 20% 초반 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18.2%)이 비수도권(25.5%)보다 낮았고,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대(21.0%)가 국공립대(26.7%)보다 기숙사 수용률이 저조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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