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에게서 수천만원을 빌리고 잠적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대학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학생 30여 명으로부터 28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자금이 필요하다. 부학생회장이 되면 갚겠다’며 학생들로부터 돈을 빌린 A씨는 이후 변제를 미루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지난 6월 피해 학생들의 고소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6일 강원도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학생들로부터 빌린 돈 대부분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현재 구속 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 총학생회에서는 지난 3월께 SNS를 통해 “이번 사태는 총학생회를 포함한 학내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불신 등 악영향을 초래했다”며 “본 사태의 해결에 앞장서서 학생자치기구가 가진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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