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수소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첫 양산형 수소 시내버스 시동을 건 데다 전주시 첫 번째 수소충전소를 송천동에 구축하면서다.
시와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주)(사장 유종수)은 26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홍정기 환경부 차관,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정복철 전북지방환경청장, 문정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제1호 수소충전소인 ‘전주송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송천 수소충전소는 국비 15억원과 하이넷 15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돼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인근에 조성됐다. 이 충전소는 총 2,983㎡ 부지에 354㎡ 규모의 기계실과 충전기를 갖췄다.
충전용량은 1일 250㎏으로, 시간당 약 5대, 하루에 최대 60대의 수소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다.
송천 충전소는 27일부터 본격 가동되며, 충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능하다.
이번 전주 제1호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그간 수소 충전을 위해 완주 봉동의 충전소를 다니는 불편을 겪었던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시내버스 49대와 수소승용차 8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총 4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수소차 보급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200여 대의 수소차를 보급했고, 지난 7월에는 전국 최초로 현대자동차의 양산형 수소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친환경 수소버스의 운행과 함께 수소충전소까지 구축되면서 전주가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라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그린 정책’을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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