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과 남원·진안의료원이 지난해 경영에서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이 전국 34개 공공 지방의료원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군산의료원은 61억736만원의 수익을 냈으며 부산의료원 47억7452만원, 마산의료원 47억3128만원, 삼척의료원 40억3747만원, 인천의료원 33억1802만원, 원주의료원 33억7596만원, 김천의료원 30억1437만원, 서귀포의료원 27억652만원, 파주병원 19억7630만원, 울진군의료원 15억8076만원, 안성병원 11억9865만원 등 17개 지방의료원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군산의료원은 413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국비와 지방비로 각각 40억9000만원, 지방비로 48억9050만원 지원받았다.

반면 남원·진안의료원 등 전국 17개 의료원은 적자다. 남원의료원(262병상)과 진안의료원(80병상)은 각각 15억6474만원, 7억7679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남원의료원은 2019년 국비와 지방비로 36억7000만원, 40억3750만원을 지원받았다. 진안의료원은 지방비로만 1856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처럼 도내 의료원들이 흑자와 적자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안정적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지방의료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와 지자체가 적절히 뒷받침한다면 지방의료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삼척의료원(142병상)과 울진군의료원(148병상)의 경우 국가와 지방에서 지원받은 액수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어 공공의료시설로서 그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34곳의 지방의료원 당기순이익은 총 156억3253만원으로 이 같은 결과는 지방의료원이 모두 적자일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했다”며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중은 10%로 OECD 국가 중에 최하위(2018년 기준)임을 감안할 때 보건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원이 적절한 위치에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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