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의 개폐회 장소를 익산으로 변경·확정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은 “대회 개폐회식 장소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도 내부적으로 ‘상징성’을 고려해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로 낙점해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전주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해 도내 균형발전 차원에서 개폐회 장소를 익산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익산시의 대회 개폐회식 장소 적합성에 대해 4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지난 2018년 전국체전 개최를 준비하면서 363억원을 들여 익산종합운동장 시설 개보수를 마쳤다는 것이다.

또 올해 익산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전국생활체전이 코로나 때문에 취소돼 굵직한 체육행사 개최로 지역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물거품이 돼버린 익산시민의 심정을 헤아려줄 필요성과 최근 수년 동안 굴지 기업의 도산 및 폐업과 인근 군산의 지역경제 위기로 인한 연쇄효과로 인해 익산이 급속히 위축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끝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사용일정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사전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을 제기했다. K리그 일정은 통상 연초에 확정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도 연말 연초에 확정이 된다.

결국 월드컵경기장을 아태마스터스 개폐회 장소로 선정할 경우 2021년 연말이나 2022년 연초에 각종 축구경기 일정이 확정되고 나서야 6월 예정인 아태마스터스 개폐회식 일정과의 중복여부 확인이 가능하게 돼 자칫 개폐회식 장소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영규 의원은 “전주가 아니면 안 된다는 기승전 ‘전주’의 사고를 벗어 던지고 도내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개폐회 장소 변경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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