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의 성실함이 위기의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창 심원면 맞춤형복지팀에서 근무하는 유원일 주무관은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던 지난달 31일 집안에서 쓰러진 독거노인(64)을 구해냈다.

평소 복지 업무를 담당하던 유 주무관(22)은 코로나19로 경로당에 나가지 못하는 관내 어르신들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물품 등을 지원하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이 할아버지도 매주 월요일 같은 시간대에 연락을 하고 있었으며 이날도 같은 시간에 연락을 했으나 받지 않아 불길한 생각에 할아버지 댁을 직접 찾았고 아무리 불러도 인기척이 없자 급한 마음에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집안에서 탈진과 영양실조로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꾸준히 관심 갖고 노인들을 캐어하는 성실한 마음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유원일 주무관은 “할아버지께서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면서 "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칭찬이 부담스럽지만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종합민원과장은 “복지사각지대 안전사고 예방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원일 주무관을 친절·적극행정 공무원으로 추천했다”며 “적극적이고 친절한 공직자 칭찬릴레이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