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의 종교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온라인 종교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는 최근 수도권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내달 25일까지 온라인 종교 활동이 가능하도록 운영 및 장비구축 방법을 안내하고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전주시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방역수준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시가 종교시설의 온라인 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우선 전주지역 1360곳의 종교시설에서 스마트폰과 웹캠, 핀마이크, 거치대(삼각대) 등 간단한 장비를 활용해 카카오TV, 네이버밴드, 유튜브 등에서 비대면 종교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콜센터(063-281-6560~9)를 통해 안내키로 했다.

특히 자체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전화를 걸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앱 다운로드·실행방법, 온라인 방송 및 시청 방법 등이 포함된 ‘온라인 종교활동 이용 가이드’를 전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9월 3일까지 매일 2회에 걸쳐 전주시청 정보화교육장과 전북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종교단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현장교육은 개인방역 차원에서 회별 1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00인 이하의 종교단체에 대해 온라인 종교활동에 필요한 스마트폰 데이터를 최대 월 50G 데이터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도 안내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와 문체부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반 영상 촬영과 송출에 대한 기술적 방법을 안내하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광복절 연휴 이후 급증한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무엇보다 종교시설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전주시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단의 활동을 통해 비대면 종교활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일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주요 4개 종교단체 관계자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종교시설별 방역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불필요한 사적 대면모임을 전면 금지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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