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해 세계슬로어워드 수상자로 서울 ‘알맹’과 부산 ‘시싯골 어울행복마을’, 프랑스 ‘에흐브 르페브흐 사마탄 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슬로시티의 철학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국내부문 2개 단체와 국외부문 1명을 ‘제4회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공모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12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됐으며, 전주시와 한국슬로시티본부에서 관련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가려졌다.

우선 국내부문에서는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진행한 ‘알맹(대표 고금숙)’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알맹은 쓰레기 대란을 해결키 위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포장재를 되돌려주는 ‘플라스틱 어택’과 서울 망원시장에서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부산 원도심인 명장동에서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온 ‘시싯골 어울행복마을(대표 안경숙)’도 국내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명장동 학부모를 주축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그간 마을공동육아, 공동텃밭가꾸기, 동래온천수를 이용한 천연비누 상품화 등을 진행해 왔다.

국외부문에서는 사마탄의 도심 내 녹지공간 회복과 조성을 위해 GREEN 정책을 펼친 프랑스 에흐브 르페브흐 사마탄 시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되며, 국외 수상자는 내년 초청 시 항공비와 체류비로 대체된다.

수상자는 내달 18일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서 열리는 제4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시상식에서 사례발표를 하게 된다.

단, 국외수상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상소감을 영상으로 대체하는 대신 내년 제5회 행사에 초청해 사례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자들은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를 지향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해 왔다”면서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수상과 사례발표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전 세계 도시들이 슬로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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