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률이 두 달 연속 60%를 유지하며 회복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면서비스업 분야는 회복이 더디고 산업전반적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60.9%로 전년동월대비 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60.7%)에 이어 두 달 연속 60%를 유지한 것이어서 도내 고용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도내 산업전반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취업자는 94만 6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 명(0.6%)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3만 2천 명으로 1년전과 비교해 2천 명(0.4%)이 증가했으며, 여자 역시 41만 5천 명으로 4천 명(0.9%)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번기의 지속으로 농림어업분야에서만 취업자가 1만 9천 명(11.1%)이 증가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도 1만 1천 명(3.5%)이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일자리의 증가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9천 명, -5.7%)과 건설업(-5천 명, -5.7%), 제조업(-6천 명, -4.5%)은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경제침체가 이어지면서 비임금근로자의 증가세는 여전했는데, 특히 무급가족종사자는 1년전과 비교해 7천 명(9.5%)이나 증가했다. 이는 농림어업 자영업자들이 농번기에 가족들과 동반으로 근로를 이어가는 특성도 포함됐지만 코로나사태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고용인원을 감소시키면서 그 자리를 가족 등이 채워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도 두 달 연속 60%를 유지하고 있고 일시휴직자의 증가세도 노인일자리 증가로 복직추세가 이어지며 안정세를 찾아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산업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도내 경기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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