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빅데이터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사칭형' 보다는 '대출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든 사기유형에 대해 가장 취약한 대처를 보인 연령대는 50대로 나타나 이들 연령대에 대한 집중적인 피해예방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 5천 명에 대한 사기 피해 취약 유형 파악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피해자들은 대출금리를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갈아타라는 전화를 받고 이들이 지정한 통장으로 거액을 입금한 후 대출사기자와 연락이 두절되는 '대출빙자형' 사기에 유달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자금수요가 많은 50대일수록 피해 사례가 많아 금융 취약계층과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예방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두달 간 전북지방경찰청이 조사한 서민경제 침해사범 통계 및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건수의 20%가 보이스피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김용실 금감원 전북지원장은 "전국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대출빙자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전화는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절대 응하지 말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감원으로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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