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가 2일 정식 출범했다. 이정옥여성가족부장관, 김윤덕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에 선임됐고 송하진도지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는 이달 중 사무국 설치를 마무리하고 정부와 전북도, 스카우트연맹 등을 포괄해 대회준비를 총괄하게 된다.
32년 만에 강원도 고성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대회로 전북도는 그동안 세계청소년들에게 전북을 알리는 기회인 동시에 약 5조5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많은 공을 들여왔다. 국가적으로도 9조8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조가 필요한 이유다. 171개국 청소년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기에 더욱 그렇다.
당장 내년에 세계잼버리 대비 사전행사(프레잼버리)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한국의 준비과정과 대회의 성공개최에 대한 의지를 점검받는 첫 시험대다. 사전행사 부지 우선 매립에서부터 각종 시설 부대 시설 건립에 이르기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 대회기간 사용할 임시시설물 설치는 물론 유스호스텔, 상설야영장, 스카우트박물관, 체험활동장 건설 등 절대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사업들이 즐비하다.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됐지만 조직위 출범이 오히려 늦었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모두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국제대회를 유치한 만큼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야겠다는 도의 의지는 물론 분명하다.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대회이후 기존잼버리 시설을 활용해 레저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생태 중심 전북관광의 세계화를 잼버리대회 이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로 일부에서 제기된 1회성 대회에 대한 지나친 투자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고 오히려 적극적인 시설확충을 통해 새로운 레저산업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새만금잼버리는 전북이 행사 장소일 뿐 사실상 정부가 준비하고 지원하고 마무리해야할 국가대회다. 범정부차원의 체계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절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의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 마크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기반을 전북도가 마련한 만큼 이젠 정부가 나서야 한다. 새만금을 국제청소년교류 활동 거점이자 한국레저문화 코어로 육성시키는 노력, 이제 정부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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