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기업과 종교인, 지자체 등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재난지원금 기부 움직임을 언급하며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와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라면서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원금 지급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는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형편이 되는 만큼 참여해주길 바란다.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 기부금 활용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4일부터 저소득 280만 가구를 시작으로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을 개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와 응원”이라며 “경제 활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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