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농작물 저온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에서 9일까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전국 농작물 7,374ha에 저온피해가 발생해 이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실제로 전북 진안은 이 시기에 -3.9℃까지 떨어지면서 개화 중인 과수 등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전북의 작물별 피해규모는 과수에서만 96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수(배, 사과 등)는 개화기에 저온으로 일부 꽃이 고사하면서 결실률이 낮아질 우려도 커진 만큼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의 노력과 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지자체, 농협중앙회 등은 협조를 통해 저온피해 농작물의 생육관리·회복을 위한 기술지도·영양제 지원과 과수 인공수분·열매솎기 등에 필요한 일손지원을 긴급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4~5월중 지자체의 피해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중 재해복구비 및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선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농진청은 지자체의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중앙기술지원단을 구성해 오는 30일까지 피해지역 작물의 생육관리와 병해충 방제 등 영농현장 기술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의 피해 정밀조사가 끝나는 대로 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중 재해복구비와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정밀조사 결과 시·군·구별 피해면적이 50ha를 넘고 이 지역과 연접한 시·군·구는 50ha 미만이라도 정부 지원대상이 되며, 정부 지원기준에 미달하는 경우는 지자체가 자체 지원하게 된다.

정부의 지원내용은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한 농약대 또는 대파대 지원 △심각피해 농가의 경우 생계비 및 고등학교 학자금 지원,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 이상) △재해대책경영자금 저리지원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에선 열매솎는 시기를 늦추거나 방화곤충을 방사하는 등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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