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지역 학교 수는 는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줄었다.

학생 수가 6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는데도 학교 수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농어촌 원도심과 신규택지 간 학생 수 차이를 꼽는다.

24일 전북도교육청은 ‘2020학년도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학급편성 기준(3월 2일 기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도내 공사립 초중고 수는 765곳(초 424곳, 중 210곳, 고 131곳)이며 학생 수는 19만 4천 772명, 학급 수는 9천 48학급이다.

전년인 2019학년도에 비해 학교 수는 3곳(초2곳, 중1곳) 늘었으나 학생 수는 6천 412명(3.2%), 학급 수는 20학급(0.2%) 줄었다.

이로써 학생 수는 6년 사이 19%가량 감소했고 매년 전년 대비 3%대 감소했다. 2014학년도 24만 346명, 2020학년도 19만 4천 772명이다.

6년 동안 학급 당 학생 수 기준도 초 29명에서 28명, 중 35~36명에서 28명, 고 35명(전주 평준화)에서 27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도내 학교 수가 3곳 는 이유로는 지역 불균형을 거론한다.

원도심과 농어촌 지역은 학생 수가 적더라도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를 유지하고 인구가 집중된 신규택지는 수요에 맞게 학교를 마련해야 해서다.

농어촌과 원도심 지역 학생 수는 시 지역보다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 학생 수 증감 현황을 보면 시 지역은 1.26%, 농어촌 지역은 1.95% 감소했다.

원도심학교 48곳(2019학년도 기준) 중 19학급 이상인 곳은 초등학교 4곳에 그치고 전주 지역 중학교 8곳은 모두 10학급 이하다.

전북교육청은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 농어촌 원도심 학교를 쉽사리 없애거나 더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대안으로 원도심학교와 어울림학교 정책을 펼친다. 일정 부분 성과가 있으나 가파른 감소세를 좇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효천지구, 혁신지구,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 신규 택지 쏠림 현상은 극심해 올해 신설한 학교 대부분 여기에 위치한다.

에코시티의 경우 중학교 한 곳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학군 내 학생 수 대비 학교 수가 적지 않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신설을 보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이 원할 경우 학교 통합이나 이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안군 하서면이 대표적 사례인데 지역에서 초중학교 4곳 통합을 먼저 제안, 도교육청은 초 3곳을 통합하고 2024년께 문을 열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일단은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면서 지켜봐야 할 거다”라며 “계속되는 지역차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연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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