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군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풀숲에 가려진 비지정 지석묘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2일 고창군에 따르면 그간 관리와 보호에 취약했던 비지정 지석묘에 대해 일련번호가 부여된 표지판을 설치하고 주변정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보존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성송면, 대산면에 이어 올해는 5개면(심원면, 상하면, 해리면, 무장면, 흥덕면)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비지정 지석묘에 대한 현황조사가 진행 중이며 5월부터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잡풀을 제거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고창군 전역의 비지정 지석묘에 대한 보존과 관리를 위한 표지판 설치작업을 완료하는 등 세계 제일의 거석문화 유산을 보유한 고장답게 고인돌 군의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유기상 군수는 “고인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뿐만 아니라 향후 문화재 지정 기반 마련 및 활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고인돌 왕국 고창, 한반도 첫 수도로서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지역은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지상석곽식, 주형지석 등 다양한 형식의 지석묘가 약1600여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죽림리 지석묘군과 대산면 상금리 지석묘군 등에서 200~400여기가 군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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