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한다.

최근 송하진 도지사가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대책 담화문’을 통해 강조한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 활동 지원과 위축된 경기에 활력 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 및 집행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도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3월 도의회 의결을 목표로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재난관리기금 7억15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양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 차원으로 그동안 5월경에 실시했던 것에 비하면 2개월 앞당겨 실시되는 것이다.

추경에는 서민생활 안정, 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등 민생경제와 코로나 피해 확산방지 대책 등 경제안정 지원사업에 방점을 뒀다. 또 민생경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정부가 추가 내시한 국고보조사업도 담겼다.

도는 보조금 심사 등 사전절차를 서둘러 완료하고, 이번 주말까지 예산안 검토 확정을 거쳐 3월 초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도민 안전확보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7억1500만원이 긴급 투입된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전북도가 해마다 각종 재난에 대비해 일정액을 적립한 기금이다. 그 동안 자연재난 등이 발생할 때 사용됐으나 송하진 지사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대책’에 따라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

기금은 소방대원들의 구조구급 활동에 필요한 물품과 도내 대학의 중국입국 유학생 감염예방을 위한 물품구입에 사용된다.

먼저 환자는 물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펼칠 때 필요한 소독티슈(3240개), 소독제(722개), 음압이송용 들것(24대) 구입비 등에 3억1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개학을 앞두고 중국입국 유학생 관리가 필요한 도내 10개 대학이 위치한 5개 시·군에 재난관리기금 3억8000만원이 지원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방역활동 예산과 위축된 경기 부양을 위해 긴급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추경편성 전이라도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하고, 상반기 신속집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환자 보호는 물론, 소방대원들의 현장 구조구급 활동과 개학을 앞둔 도내 대학들의 중국입국 유학생 감염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기·적소에 신속히 재정을 투입해 감염병 확산 저지를 통한 도민 안전과 경제 회생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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